사실 제가 궁금했던 것들은 체험자들의 자세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사소한 것까지 올려주는 경우는 없었지요.
수술받으면 꼭 써보고 싶었어요.
수술전후 어떻게 다르고 경과는 어떤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 만큼 그걸 아는 사람도 많을텐데 말이죠.
-이런거 써두 되나염?-

제 경우는 여기에 관심 가진지는 한2년정도 됐어요. 그동안 그냥 가슴이 작다 정
도만 생각했지 성형까진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이대로는 안되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관심갖구 인터넷도 서핑해보구 전화두 해보구
했죠. 근데 돈이 꽤 있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돈(500-600정도)을 모으기로
했죠. 이 돈 마련하느라 이년 걸린셈입니다. 돈이 마련되자 다시한번 여기저기 돌
아다니면서 가슴성형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이 곳을 알게됐고, 세번의 방
문끝에 수술을 결심하게 됐죠. 의심나고 궁금한 건 상담시 충분히 여쭤보세요. 나
중에 이럴껄 그랬나. 저럴 껄 그랬나 생각하지 마시구요. 전 나름대로 자료조사
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도 모르는것 투성이더라구요.
나에겐 몇cc가 적당한지, 식염수냐 하이드로겔이냐를 결정하고, 하루정도 입원해
야 되는 사람은 거기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을 드려보는 것도 좋구요. 등등...
수술 전날 밤 12시부터는 금식.

일단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드니까 나머진 별루 신경이 안쓰였어요. 좀 무심한
편이라 수술 전에 떨리는 것도 없었구요. 마취주사도 안 아팠어요.
근데 문제는 수술 후였죠. 아프단 얘긴 들었지만 이렇게 아플줄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아프다기보다 운동 심하게 한 후 뻐근한거 있죠. 딱 그래요.
전 겨드랑이를 절개하니까 겨드랑이만 아플꺼라 생각한거죠. 단순의 극치. 근데
가슴근육이 무쟈게 땡기더라구요. 저도 아침에 수술받고 저녁에 퇴원했는데, 당일
퇴원은 좀 힘든 감이 있었어요. 보호자 없이 용감무쌍하게 병원을 찾는 바람
에... 혹시 수술하시려거든. 든든한 보호자 한명은 꼭 데리고 가세요.
글구 어젯밤엔 좀 고생을 했답니다. 잠은 죽어라 안오죠. 약을 먹어도 별로 효과
가 없는것 같고,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안 하는건데 후회도 해보고. 머. 무쟈
게 아프다고 했어도 수술했겠지만서도 말이죠.
그래도 오늘은 이틀째라고 좀 나아요. 이렇게 키보드까지 두드리는 걸 보면 말이
죠. 아무리 안 아프대도 어느정도 아픔은 감수하셔야할꺼에요.

글구 제가 너무 마른편이라 살이 좀 있으면 수술이 편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먹
었거든요. 그랬더니 딴데 살은 안찌고 뱃살만 찌더라구요. 그래도 희망을 가졌죠.
뱃살이라도 땡겨올라가겠지 싶어서.
힝... 근데 아침에 보니까 뱃살은 그대로던걸요. 오히려 등살이 앞으로 땡겨졌는
지 등쪽이 좀 아프더군요. 혹시 마른 분들 계심 뱃살 안 땡겨지니까 등살 찌우세
요^^

약먹구 그려려면 튼튼해야 할 거 같아서 꾸역꾸역 밥 먹구 있는데 가슴을 압박하
구 있어서 많이 먹음 곤란하겠죠? ^^

내일은 아마 압박붕대를 푸나봐요. 이거 풀면 좀 덜 아플래나.
제가 엄살이 좀 심했나요? 하지만 직장인신 분들은 한 일주일, 적어도 삼사일 정
도는 여유를 두시는게 좋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저도 삼일 여유두고 수술받았는데, 좀 더 쉬려구요.

하루하루 경과가 어떤지 올리는 거 괜찮으심 가끔씩 올리려하는데,
원장님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