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혁준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주에 경과때문에 상담갔었는데 기억하시죠
지금 제 코 상태는요 콧대는 예전부터 붓기가 별로 없었구요
코끝에 붓기가 있는데 아침에는 막 부어있다가 저녁쯤엔 조금 빠지고 그래요 코밑
도 조금 빠져보이구요
애들한테 코 보여줬더니 인형코같이 귀엽다면서 버선코 하고싶어하던 애들은 자기
들도 수술하고 싶다고 그러네요.
남들은 귀엽다는데 저는 지금 막 후회가 되거든요
잘 알아보고 했어야 하는건데 별 준비없이 그냥 했던 것 같아요
성형수술하면 남들이 예쁘다는 코로 바뀌는 줄 알았거든요
처음 수술할때는 남들이 알아볼까봐 겁도나고,
제 조건은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남들이 예쁘다니까 버선코가 최고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꿈에그리던 수술을 하고 나서 보니까 그게 아닌거에요
코끝에 살이 없는 사람들은 버선코하면 자연스럽게 정말 예뻐보이던데
전 살이 많아서 그런지 자연스럽긴 한데 얼핏 복코같아 보이기도 하고
코끝이 약간 무거워보이는듯해요.
수술하기 전에도 복코같이 굴곡이 있는 모양이라서 옆모습이 컴플렉스였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만족해야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살이 있어서 많이 날렵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성형수술하고나선 사람들을봐도 코만 보이거든요
그래서 텔레비전을 봐도 코만 보게되는데 코끝이 두꺼운 사람들은 다들 곡선이 거
의없는 코더라구요
제가 왜 이제야 이걸 깨닫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했었을텐데.
물론 지금 모습이 많이 이상하고 그런건 아니구요 원래 모습에서 선생님께서 최대
한 예쁘게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비하면 콧대도 생기고...
그런데 처음에 제 조건에 비해서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
을 원했던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하게 코끝에 맞춰서 곡선 거의 없이 일자로 했으면 옆에서나마 코끝살
이 조금 없어보였을텐데
지금은 그냥 이미연처럼 복스럽게 생긴코 그대로 놔둘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코끝에 맞춰서 콧대도 두툼하고 그냥 평범한 일직선코.
제가 너무 유난스럽죠? 저도 그래서 선생님께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그냥 대충 살자고 생각했는데 자꾸 사람들 코만 보이네요
특히 이미연코나 배두나같이 저처럼 코에 살많은 애들보면 마구마구 후회되는게
저도 스스로를 어떻게 못하겠어요
선생님 또 스트레스 받으시는건 아니겠죠? T-T 선생님 귀찮게 해드리려고 이러는
거 정말 아닌데. 그런데 결과적으론 또 귀찮게 해드리는게 됐어요. 죄송해요...
저도 제가 이렇게 될줄은 몰랐거든요 그냥 조금 고생하면 컴플렉스도 극복하고 방
학을 즐겁게 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방학내내 공부도 안하고 거울만 쳐다보게 되는 제가 너무 싫어요 그래도 자꾸 마
음이 무거운걸 어떻게하겠어요
자꾸 코 건드리면 안좋은거 알지만 그래도 무리가 안간다면 콧대가 좀 두꺼운 일
직선으로 만들수없을까요
저번에도 선생님 귀찮게 해드렸는데...정말 정말 죄송해요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모르겠어요
성형은 자기만족이라는데 거울볼때마다 한숨만 나오고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저번에 수술할때라도 제가 정말 원했던 코모양을 깨달았다면 이렇게 바보같이 후
회하지 않을텐데. 예전부터 소원이 앞에서 볼땐 좀 뭉툭하더라도 옆에선 오똑하
게 보이는 코를 갖는거였거든요

선생님 제가 너무 까탈스러워서 미우시겠지만, 도와주세요
저도 이러고싶지않은데...휴...
저 어떻게 하죠 T-T
그리고 자꾸 신경쓰이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