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수술을 받은지 꼭 11일째이다. 가슴수술을 하기전, 수술후의 경과상태
를 적은 글이 있으면 하는 생각이 많았기에 적어보기로 한다. 많은 이에게 도움
이 되었으면 한다.
나의 경우는 외국에서 살고 있는 경우로 수술전에 4일전에 예약을 하고 한국에 들
어 온 오후에 수술을 하기 위한 준비(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다음날 낮 12시에 수
술실에 들어 갔다 (물론 수술12전엔는 물한모금도 먹지 않고). 예상외로 마취는
간단했다. 정신이 몽롱할꺼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은후 일어나보니, 수술이
끝난 후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고생길이었다. 마취시, 목구멍에 넣었던 튜브때문
에 목구멍이 상당히 아팠고, 4시간정도 다시 잠을 청한뒤에, 집에 갈려고 하니,
일어나지를 못했다. 간호사들이 일르켜주긴하지만, 숨을 쉴수가 없었다. 헛기침하
는 것도 아파서 하기가 겁이났다. (하품할때도 가슴이 아팠다. 수술후 9일정도까
지. 엄살이 너무 심하지는 모르지만). 겨드랑이를 째어서 그런지, 옷을 입는 것
도 벗는 것도 어려웠다.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도 힘들었다). 수술후 14시
간후, 온몸에서 열이 났다. 가슴은 터질듯이 아프고, 그렇게 아픈상태는 수술후
40시간 까지 계속되었다. 특히 새벽이 더심했다. 그때까지 난 거의 누워있었다.
일어나면, 너무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고 해서, 화장실을 가도 제옷도 제대로 벗
질 못했다. 수술 만 이틀째에는 조금씩 움직일수있었다. 적어도 한번 일어나면 2-
3시간 정도는 안아있을수 있었다. 수술 만 삼일에는 낮시간에는 안아서 지낼만했
다. 붕대를 푸니 훨씬 좋았다. 스포츠브라자를 착용했다. 바지의 경우를 끌어 올
릴정도의 힘은 생겼고, 얼굴까지는 손이 올라갔다. 하지만, 콤퓨터를 칠때는 조금
씩 팔이 저렸다. 수술 만 4일에는 제힘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비비꼬우며 시간
도 엄청 많이 결렸지만, 하여튼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 잘때까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가능했고, 윗옷도 무거운 옷이외에는 제힘으로 입는 것이 가능했다.시
간은 많이 걸리긴해도…가슴은 여전히 땡땡했고 밥그릇엎어놓은듯한 모양을 했
다. 걸어다니면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수술 만 7일에는 사워가 가능했다. 머리
는 혼자 감지 못했다 (머리 꼭대기까지 손이 올라가지 않아서). 혼자힘으로 자고
일어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해졌다. 어느정도 가슴을 펴고 걸을수가 있었다. 그동
안, 구부정한 자세로 다녔다. 왠지 모르게 몸이 숙여져서. 수술 만 9일째에는 뚜
거운 외투를 혼자서 입을수 있었다. 수술 만 10일째에는 맛사지를 받았다. 솔직
히 말해서 상당히 아팠다. 하지만, 한 10분쯤지나니, 참을만 했다. 많이 딱딱해
진 가슴이 많이 말랑해졌다. 하지만, 붓기는 여전하다. 마르고 가슴근육이 적은
편이라, 많이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살만하다. 오늘 비행기도 탔었는데, 아
무렇지도 않았다. 오늘부터 열심히 맛사지를 해야 할것같다.
마지막으로, 지선생님과 많은 간호사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슨일이 있으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